베테랑 감상평 – 정의는 법이 아니라, 행동에서 만들어진다
《베테랑》은 부패한 권력에 맞서는 형사의 이야기지만, 단순히 정의가 이긴다는 전개는 아니다. 이 영화는 법이 무기력할 때, 분노가 어떻게 정의가 되는지를 보여준다. 황정민이 연기한 서도철 형사는 어떤 법조항보다 빠르고, 어떤 판결문보다 확실한 행동의 정의를 실현한다. 영화는 속 시원하면서도 씁쓸하다. 왜 우리 사회는 여전히 '사이다'를 필요로 할까?
🎞 영화 정보 요약
- 제목: 베테랑
- 감독: 류승완
- 출연: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장윤주
- 장르: 범죄 / 액션 / 사회 풍자
- 주제: 권력, 정의, 분노, 법, 불평등
1. 서도철 – 법보다 빠른 형사의 정의
황정민이 연기한 서도철은 겉은 거칠고 유쾌하지만, 내면엔 진짜 분노와 책임감이 있다. 그는 법으로는 처벌할 수 없는 자들을 향해 행동으로 응징하는 사람이다. 그 모습이 통쾌한 이유는, 우리가 법보다 정의를 더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2. 유아인 – 권력을 장난감처럼 휘두르는 얼굴
유아인이 연기한 조태오는 현실 그 자체다. 그는 법과 윤리를 비웃고, 사람의 생명을 숫자처럼 소비한다. 그의 오만한 미소는 정의가 작동하지 않는 사회의 비극을 보여준다. 그를 향한 분노는 곧, 관객 자신의 무력감과도 맞닿아 있다.
3. 액션보다 감정이 통쾌한 영화
《베테랑》은 액션영화지만, 진짜 박력은 감정의 터짐에서 온다. 유머와 분노가 섞인 대사, 시원하게 나가는 주먹, 뒤따르는 사이다 같은 정서적 카타르시스.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건 장르보다 감정이 먼저였기 때문이다.
4.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봐야 하는 이유
부조리는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법은 여전히 느리고, 정의는 너무 자주 침묵한다. 《베테랑》은 지금도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정의는 언제, 누구에 의해 실행되어야 하는가?” 그리고 관객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느 편인가?”